무음으로 둔 갤럭시, 전화해도 안 들릴 때 소리로 찾는 방법
휴대폰을 어디에 뒀는지 몰라 한참 찾은 적이 있습니다. 하필 무음이었어요. 소리로는 못 찾고,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기억을 더듬어 힘들게 찾았죠. 무음은 필요해서 해놓는데 안 보이기 시작하면 정말 답답합니다.
그런데 갤럭시는 무음이어도 다른 기기에서 소리를 울릴 수 있다고 해요. 저는 당시 이 방법을 몰라 기억으로 찾았습니다. 같은 일을 겪는 분과 이야기하듯, 누르는 순서대로 가보겠습니다.
“내 휴대폰이 없는데 어디서 해?”
인터넷이 되는 다른 휴대폰이나 컴퓨터가 필요해요. 여기서는 주변 사람의 갤럭시를 빌려 사용하는 경우로 설명할게요. 찾는 휴대폰은 전원이 켜져 있고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야 소리를 울리는 명령을 받을 수 있습니다. Google의 기기 찾기 기능도 사용 설정돼 있어야 해요.
빌린 휴대폰에서 Chrome(크롬) 앱을 찾으세요. 빨강·노랑·초록색 동그라미 가운데 파란색 원이 있는 아이콘이에요. 홈 화면에 없다면 손가락으로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 앱 목록을 열어보세요. 크롬을 찾았으면 한 번 눌러 엽니다.
“열었어. 이제 뭘 눌러?”
화면 오른쪽 위의 세로 점 세 개(⋮) 를 누르세요. 메뉴가 펼쳐지면 ‘새 시크릿 탭’ 을 누릅니다. ‘탭’은 인터넷 창 하나를 말해요. 시크릿 탭을 쓰면 빌린 사람의 평소 로그인과 구분해 접속할 수 있습니다. 마친 뒤에는 이 창을 닫는 것까지 할게요.
새 화면 위쪽의 긴 주소 칸을 누르세요. 키보드가 올라오면 android.com/find를 입력합니다. 띄어쓰기는 없어요. 다 썼으면 키보드의 ‘이동’ 또는 화살표 버튼을 누르세요. Google의 공식 찾기 서비스인 ‘내 기기 허브’ 로 연결됩니다. 로그인 버튼이 보이면 눌러 로그인 화면을 여세요.
“이메일을 넣으라는데, 나는 Gmail을 안 쓰는데?”
여기서 포기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Gmail 주소만 되는 것은 아니에요. 네이버 같은 다른 이메일로 Google 계정을 만들고 그 계정을 찾는 갤럭시에 등록했다면, 그 주소로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단, 평소 쓰는 네이버 주소를 아무거나 넣으면 되는 건 아니에요. 찾는 갤럭시에 등록된 Google 계정의 이메일 주소여야 합니다.
어떤 주소인지 모르겠다면 새 계정을 만들지는 마세요. 새 계정에는 찾을 휴대폰이 등록돼 있지 않습니다. 지금 휴대폰을 가지고 읽는 분은 미리 확인해 두면 좋아요. 내 갤럭시의 톱니바퀴 모양 ‘설정’ 을 열고, 아래로 내려 ‘계정 및 백업’ → ‘계정 관리’ 를 누르세요. 목록에서 Google로 표시된 계정의 이메일 주소를 확인합니다. 네이버 메일 계정과 Google 계정은 같은 항목이 아닙니다.
“주소는 알아. 그다음은?”
빌린 휴대폰의 로그인 화면으로 돌아와 그 이메일을 입력하고 ‘다음’ 을 누르세요. 비밀번호 입력 화면이 나오면 Google 계정의 비밀번호를 넣고 ‘다음’을 누릅니다. 네이버 주소로 가입했어도 여기서는 네이버 메일 비밀번호가 아니라 Google 계정 비밀번호예요. 휴대폰 화면을 여는 숫자 번호도 아닙니다.
“못 찾는 휴대폰에서 확인하래. 그걸 어떻게 눌러?”
로그인 화면의 ‘다른 방법 시도’ 를 누르세요. 미리 준비해 둔 다른 인증 방법이 표시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백업 코드는 휴대폰을 못 쓸 때 로그인하도록 미리 발급받아 보관해 둔 코드예요. 지금 없던 코드를 만들어 넣는 건 아닙니다. 준비한 방법이 하나도 없다면 바로 로그인하지 못할 수 있어요. 비밀번호를 모르는 경우에도 로그인이 필요한 이 방법을 곧바로 쓸 수는 없습니다.
로그인이 끝나면 등록된 기기 목록이 나옵니다. 찾는 갤럭시의 이름을 눌러주세요. 예전 휴대폰도 보일 수 있으니 이름을 보고 고르세요. 내 휴대폰이 없다면 먼저 로그인한 이메일이 맞는지 확인합니다. 화면 잠금 PIN을 물으면 찾는 갤럭시의 잠금을 풀 때 쓰는 숫자를 입력하세요.
“내 휴대폰을 골랐어. 이제 소리는?”
선택한 기기의 화면에서 ‘알림음 재생’ 을 눌러주세요. 화면에 ‘소리 재생’ 이라고 적혀 있다면 그 항목입니다. Google은 무음·진동 상태에서도 최대 볼륨으로 5분 동안 울린다고 안내해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그 방향을 따라 찾아보세요.
“눌렀는데 조용하면 어떡해?”
기기 이름을 다시 보고, 화면에 오프라인이나 연결할 수 없다는 안내가 있는지 살펴보세요. 오프라인은 지금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전원이 꺼졌거나 배터리가 다 됐을 수도 있습니다. 지도에 마지막 위치가 보인다고 지금 소리도 낼 수 있는 건 아니에요. 특히 ‘초기화’나 ‘기기 삭제’는 휴대폰 데이터를 지울 수 있는 기능이라 가까운 곳에서 소리로 찾으려는 상황에 누를 버튼이 아닙니다.
찾았다면 빌린 휴대폰의 창도 닫아야겠죠. 크롬 위쪽의 숫자가 적힌 네모 버튼을 누르면 열린 창들이 보입니다. 위쪽에서 모자와 안경 모양의 시크릿 표시를 선택하세요. 시크릿 창마다 붙은 × 를 눌러 모두 닫습니다. 시크릿 창을 전부 닫아야 그 창의 로그인 상태도 끝나요. 홈 화면으로 나가는 것만으로는 창이 닫히지 않습니다.
저는 기억을 더듬어 겨우 찾았지만, 다음에는 소리로 찾는 방법도 떠올릴 것 같아요. 무음이라고 바로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휴대폰이 손에 있을 때 내 Google 계정 주소를 확인하고, 다른 기기에서 찾기 화면에 접속되는지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