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하면 편한데 왜 카톡을 보내래? 말로 글을 쓰면 어떨까
저는 문자나 카톡을 쓸 때 오타도 걱정이고, 쓰는 데 시간도 걸립니다. 제 답장을 기다리다 숨넘어가겠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예요. 물론 진짜 숨이 넘어갔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만큼 늦는다는 거죠. ㅋㅋ
그러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전화하면 편한데 왜 굳이 글로 보내라는 거야?”
입으로 말하면 금방 끝날 이야기를 손가락으로 하나씩 누르고 있으니 답답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설명을 듣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때 전화로 알려준 거 기억해요?”
아니요. 기억이 안 납니다.
“그러니까 문자나 카톡으로 받으라는 거예요. 내용이 남아 있으니 모르면 찾아보고, 궁금할 때 다시 확인할 수 있잖아요.”
그 말이 맞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문자와 카톡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말로 주고받으면 편한 순간도 있지만, 제품 이야기나 확인할 내용은 글로 남아 있어야 다시 볼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제가 글자를 누르는 속도까지 빨라진 건 아니라는 겁니다.
“말로 쓰면 편하다던데?”
저도 그런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지 몰랐어요. 방법을 접하고 배울 기회가 없었던 거죠. 알았다면 당연히 써봤을 텐데요. 이번에는 그 시작부터 알아봤습니다. 갤럭시에서는 키보드의 음성 입력을 이용하면 말한 내용을 문자나 카톡 입력칸에 글자로 적을 수 있습니다.
“잠깐, 말로 보내면 상대가 내 목소리를 듣는 거 아니야?”
여기서 말하는 건 목소리를 녹음해서 보내는 음성 메시지가 아닙니다. 내가 말하면 휴대폰이 받아 적어주는 기능이에요. 상대에게 보내는 것은 글자입니다. 옆에서 누가 대신 타자를 쳐주는 것처럼 생각하면 쉬워요.
“그럼 휴대폰에 대고 그냥 말하면 돼?”
먼저 받아 적을 준비를 해줘야 합니다. 카톡에서 글을 보낼 대화방을 열어보세요. 아래쪽의 글 쓰는 칸을 한 번 누르면 글자판이 올라옵니다. 문자도 같은 식으로 메시지를 쓸 칸을 누르면 돼요.
그다음 글자판 주변에서 마이크 모양을 찾아보세요. 카톡의 사진 보내는 메뉴가 아니라, 글자를 입력하는 키보드 쪽 마이크입니다. 갤럭시 버전에 따라 키보드 위쪽의 작은 버튼들 사이에 있거나 화면 아래쪽에 보일 수 있어요.
“나는 마이크가 안 보이는데?”
없다고 바로 포기하지 않아도 됩니다. 삼성 키보드를 쓰고 있다면 휴대폰의 ‘설정’을 열고 ‘일반’을 누른 다음 ‘삼성 키보드 설정’으로 들어가세요. 그 안의 ‘음성 입력’에서 삼성 음성 입력이나 Google 음성 입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버전에 따라 ‘키보드 툴바’를 켜야 버튼이 보이기도 합니다. 툴바는 글자판 위에 작은 기능 버튼들이 모여 있는 줄이에요.
삼성 키보드 설정 자체가 없다면 다른 키보드를 쓰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때는 같은 메뉴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여기서는 갤럭시의 삼성 키보드를 기준으로 설명하는 겁니다.
“찾았어. 이제 말하면 바로 보내지는 거야?”
여기서는 마이크로 글을 입력한 뒤, 내가 내용을 보고 전송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해볼 거예요. 마이크를 누르고 말한 다음 입력칸에 글자가 나타나는지 보세요. 처음부터 긴 이야기를 하지 말고 짧은 문장으로 시작하면 편합니다.
“제품 사진 보내주세요.”
이 정도면 충분하겠죠. 말을 듣는 표시가 나타났을 때 평소보다 조금 또박또박 말해보세요. 소리를 지를 필요는 없습니다. 말이 글자로 바뀌는지 보면서 한 문장씩 이어가면 됩니다.
“듣는 표시가 없어졌는데?”
입력이 멈췄다면 마이크를 다시 눌러 이어서 말해보세요. 마이크 사용을 허용할지 묻는 화면이 나오면 음성 입력에 필요한 허용인지 확인하고 선택합니다. 계속 글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와이파이나 모바일 데이터 연결도 확인해보세요. 인터넷 연결이 필요한 음성 입력 방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타 때문에 시작했는데, 이것도 틀리면 어떡해?”
그럴 수 있어요. 말로 입력한다고 늘 정확하게 받아 적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 이름이나 제품 이름, 숫자는 특히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두 개’라고 말했는데 다른 말로 적혔다면 그대로 보내면 안 되겠죠.
말을 마쳤다면 마이크의 정지 버튼이나 키보드로 돌아가는 버튼을 눌러 입력을 멈추세요. 화면에 적힌 문장을 읽고, 틀린 단어 가까이를 눌러 글자를 고칠 자리를 잡습니다. 글자판의 지우기 버튼으로 잘못된 부분을 지우고 손으로 다시 적으면 됩니다. 문장 전체를 다시 말할 필요는 없어요.
“결국 손으로 또 써야 하네?”
전부 손으로 쓰는 것과, 대부분을 말로 적고 틀린 부분만 고치는 것은 다르잖아요. 다만 한두 글자만 보낼 때는 손으로 쓰는 게 더 편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답장을 말로 하자는 뜻은 아닙니다. 길게 설명해야 할 때 써볼 방법이 하나 늘어나는 거예요.
“이제 보내면 되지?”
문장이 맞는지, 날짜나 수량이 틀리지 않았는지 보고 대화 상대도 확인하세요. 그런 다음 평소처럼 전송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처음 연습할 때는 카톡의 ‘나와의 채팅’을 이용해도 좋아요. 내 프로필을 열고 ‘나와의 채팅’으로 들어가면 다른 사람에게 보내지 않고 내 대화방에서 연습할 수 있습니다.
저는 기록이 남는다는 설명을 듣고 문자와 카톡을 많이 쓰게 됐습니다. 이제는 글자를 누르는 것 말고도 방법이 있다는 걸 알게 됐네요. 아직 직접 써본 결과를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어디서 시작할지는 알았습니다.
“말은 편하게 하고, 내용은 글로 남기면 되는 거네.”
그렇죠. 지금 짧은 문장 하나만 말해보세요. 휴대폰이 어떻게 받아 적는지 보고, 틀린 곳이 있으면 고쳐보는 겁니다. 상대가 제 답장을 기다리다 숨넘어갈 일도 조금은 줄어들지 모르겠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