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에서 줄만 바꾸려 했는데, 글이 먼저 보내졌다면
카톡을 쓰다가 줄을 바꾸려고 눌렀는데, 아직 다 쓰지도 않은 글이 먼저 보내진 적이 있습니다. 인사 다음에 내용을 이어 쓰려던 것뿐인데, 상대에게는 인사만 덜렁 가버린 것이지요.
이런 일을 겪으면 다음부터 그 버튼을 누르기가 조심스러워집니다. 줄은 바꾸고 싶은데 또 보내질까 봐, 그냥 한 줄로 길게 쓰게 되기도 하고요.
그럴 때 갤럭시 카톡에서 먼저 살펴볼 것은 ‘Enter키로 메시지 전송’ 설정입니다. 이 항목이 켜져 있다면 키보드의 엔터 버튼이 줄을 바꾸는 대신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요. 해당 설정이 있는 화면에서는 이 기능을 꺼두고, 줄바꿈과 전송을 따로 할 수 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여기서는 갤럭시 같은 안드로이드 휴대폰의 카카오톡을 기준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컴퓨터 카톡의 키보드 단축키와는 구분해주세요. 앱 버전에 따라 메뉴 이름이나 배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오른쪽 아래라도, 무엇을 누르는지가 달라요
“엔터가 뭐야? 나는 그런 글자를 본 기억이 없는데.”
컴퓨터 키보드에는 Enter라고 적혀 있지만, 휴대폰에서는 글자 대신 꺾인 화살표로 보이기도 합니다. 보통 글자판 오른쪽 아래에 있는, 다음 줄로 내려갈 때 쓰는 버튼을 말해요.
그런데 카톡에서는 설정에 따라 그 자리가 ‘보내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평소 메모장에서 줄을 바꾸던 자리라고 생각하고 눌렀는데, 카톡에서는 글이 전송되는 것이지요. 버튼에 적힌 말이나 모양도 사용하는 키보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는 구분해야 합니다. 키보드 안의 버튼과, 카톡 입력칸 옆에 따로 있는 전송 버튼은 같은 것이 아닙니다. 입력칸 옆 전송 버튼을 눌렀다면 메시지가 보내지는 것이 정상이에요. 줄바꿈 설정을 바꿔도 그 버튼까지 줄바꿈용으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럼 내가 어느 쪽을 눌렀는지부터 봐야겠네.”
맞습니다. 줄바꿈하려고 글자판 안의 버튼을 눌렀는지, 입력칸 옆의 전송 버튼을 눌렀는지 생각해보세요. 이 둘을 섞어 생각하면 설정을 바꾼 뒤에도 같은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휴대폰 설정이 아니라, 카톡 설정에서 찾아요
설정을 살펴보려면 카카오톡을 열고, 화면 아래의 점 세 개 모양 ‘더보기’를 누릅니다. 이어서 오른쪽 위 톱니바퀴 모양의 설정을 눌러주세요.
설정 목록에서는 ‘채팅’으로 들어갑니다. 그 안에서 키보드 관련 항목인 ‘Enter키로 메시지 전송’을 찾아보세요. 켜져 있다면 스위치를 눌러 끕니다. 휴대폰 전체의 키보드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카톡에서 엔터를 어떤 용도로 쓸지 살펴보는 과정입니다.
“스위치만 끄면 이제 되는 거야?”
설정은 바꿨지만, 실제로 줄이 바뀌는지 한 번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처음부터 거래처나 가족에게 긴 글을 쓰면서 시험할 필요는 없어요. 내게만 보내는 ‘나와의 채팅’에서 짧게 해보면 됩니다.
해당 항목이 보이지 않는다면 비슷해 보이는 다른 설정을 이것저것 바꾸지는 마세요. 카톡 버전이나 사용 환경에 따라 화면이 다를 수 있습니다. 우선 지금 키보드 버튼이 어떤 동작을 하는지 아래 방법으로 확인하고, 메뉴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설정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나와의 채팅’에서 두 줄만 써보세요
카톡의 친구 화면으로 돌아가 내 프로필을 누릅니다. 내 프로필 화면에서 ‘나와의 채팅’을 선택하면 나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방이 열립니다. 다른 사람의 채팅방에 들어간 것은 아닌지 위쪽 이름도 확인하세요.
입력칸을 누르고 ‘줄바꿈 확인’이라고 적어보세요. 그다음 키보드 안의 엔터 또는 줄바꿈 버튼을 한 번 누릅니다.
글이 말풍선으로 올라가지 않고, 입력칸 안에서 글자를 쓰는 위치가 다음 줄로 내려갔다면 줄바꿈이 된 것입니다. 그 아래에 ‘두 번째 줄’이라고 이어 써보세요.
이때는 두 줄이 아직 입력칸 안에 있어야 합니다. 첫 줄이 벌써 대화 내용에 올라갔다면 메시지가 전송된 것이므로, 기대했던 줄바꿈 동작과는 다릅니다. 설정 상태와 실제 누른 버튼을 다시 구분해보세요.
“두 줄이 입력칸에 그대로 있으면 성공이지?”
네. 이제 내용을 다 쓴 뒤 입력칸 옆의 전송 버튼을 누릅니다. 두 줄이 하나의 말풍선 안에 들어갔다면, 줄을 나눠 쓰고 마지막에 보내는 것까지 확인한 겁니다.
나와의 채팅에서 시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도중에 실수로 보내져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일이 없고, 내가 누른 버튼과 결과를 차분하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줄바꿈이 되면, 글을 다 쓴 뒤 보내면 됩니다
한 줄로 길게 써도 메시지는 전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날짜, 시간, 장소처럼 각각 확인해야 하는 내용은 줄을 나누면 읽기가 편해질 때가 있어요.
가령 약속 안내를 쓴다면 ‘내일 오후 2시에 만나요’를 먼저 쓰고, 줄을 바꿔 ‘장소는 지난번에 갔던 카페예요’라고 이어 적을 수 있습니다. 중간에 전송하지 않고, 두 문장을 다 쓴 다음 한 번에 보내는 것이지요.
길게 쓰는 메시지라면 보내기 전에 입력칸을 살펴보세요. 빠뜨린 내용이 없는지, 날짜와 시간이 맞는지 보고 마지막에 전송 버튼을 누릅니다. 줄바꿈이 된다는 것과 내용이 맞다는 것은 별개니까요.
만약 글이 중간에 이미 보내졌다면 급하게 같은 버튼을 또 누르기보다, 이어지는 내용을 마저 적으면 됩니다. 필요한 경우 ‘아직 쓰는 중인데 먼저 보내졌네요. 이어서 보낼게요’라고 짧게 덧붙여도 되고요. 보낸 메시지를 삭제하는 방법은 이번 글에서 따로 다루지 않겠습니다.
오늘 확인할 것은 복잡한 기능이 아닙니다. 글자판 안에서 줄을 바꾸는 버튼과, 완성한 글을 보내는 버튼을 구분하는 것이에요. 나와의 채팅에서 두 줄을 써보고 한 번에 보내보세요. 그 작은 확인이 끝나면 다음 메시지는 조금 덜 조심스럽게 이어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