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은 잠갔는데 카톡 내용이 보여요, 알림을 꺼야 할까요?
사람들과 마주 앉아 이야기할 때 휴대폰을 탁자 위에 내려놓곤 하지요. 화면도 꺼두었고 잠금도 걸려 있으니, 누가 내 대화를 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메시지가 오면서 화면에 내용이 뜹니다.
“잠가놨는데 왜 글이 보이는 거야?”
이럴 때는 카톡 알림을 전부 끄기보다, 잠금 화면에서 알림 내용을 숨기는 설정부터 살펴보세요. 메시지가 왔다는 표시는 남기면서, 적힌 문장은 가릴 수 있습니다. 갤럭시에서는 기종과 소프트웨어 버전에 따라 메뉴 이름과 위치가 조금 다릅니다.
가령 친구들과 식사 중인데 가족에게 메시지가 왔다고 해볼까요. 대단한 비밀은 아닙니다. 집에서 부탁한 일이나 저녁에 나눌 이야기일 수도 있어요.
그래도 옆 사람 눈앞에 문장이 그대로 나오면 괜히 휴대폰을 뒤집게 됩니다.
“남들이 볼 이야기는 아닌데.”
그렇다고 옆 사람이 일부러 들여다봤다는 뜻은 아니지요. 화면에 글이 뜨면 눈에 들어올 수 있으니까요. 숨길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내 대화는 내가 열어서 보고 싶은 겁니다.
“그럼 알림을 꺼버리면 되잖아?”
그렇게 하면 메시지가 왔다는 사실까지 놓칠 수 있어요. 우리가 원하는 건 연락을 못 받는 것이 아니라, 잠긴 화면에 내용이 그대로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알림 끄기’와 ‘내용 숨기기’를 구분하면 됩니다. 알림 끄기는 그 앱이 알려주는 기능을 제한하는 것이고, 내용 숨기기는 잠금 화면에 무엇을 보여줄지 정하는 설정입니다.
“전화나 카톡이 온 건 알아야 하는데, 내용만 안 보이면 좋겠어.”
그렇다면 잠금 화면의 알림 내용을 숨기는 쪽을 살펴볼 이유가 있겠네요. 먼저 휴대폰에서 톱니바퀴 모양의 ‘설정’을 열고 ‘알림’을 눌러보세요.
그 안에 ‘잠금화면 알림’이나 ‘잠금 중 내용 숨기기’처럼 잠겼을 때 표시되는 내용을 정하는 항목이 있는지 봅니다. 해당 화면에서 ‘내용 숨기기’ 또는 잠금 상태에서 숨기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내 휴대폰에는 그 이름이 없는데?”
그럴 수 있어요. 갤럭시도 업데이트에 따라 설정 화면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One UI 8에서는 설정의 알림 메뉴에서 잠금 중 내용을 숨기는 항목을 제공하고, 이전 버전에서는 ‘잠금화면 알림’ 안에서 내용을 표시하거나 숨기도록 정하는 방식이 쓰입니다.
메뉴가 다르다면 설정 화면의 돋보기 모양 검색 버튼을 눌러 ‘잠금화면 알림’을 찾아보세요. 원하는 결과가 없으면 ‘내용 숨기기’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때 ‘알림 허용’이라는 스위치가 보인다고 바로 꺼버리지는 마세요. 지금은 알림 자체를 끄려는 것이 아니니까요. 잠긴 화면에 내용을 보여줄지 정하는 항목인지 읽어보고 바꾸면 됩니다.
“나는 카톡만 가리고 싶은데, 다른 알림까지 다 가려야 해?”
앱별로 정할 수 있는 버전도 있습니다. 지원되는 화면에서는 설정의 ‘알림’에서 ‘앱 알림’을 누르고, 카카오톡을 선택해보세요. 그 안에서 잠금 중 내용을 표시하거나 숨기는 항목이 제공되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다만 모든 휴대폰에 같은 선택지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앱별 항목이 없다면 전체 잠금 화면 알림 설정에서 가능한 범위를 확인해야 해요.
처음에는 카톡 하나만 바꾸려 했는데 이것저것 스위치가 많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이름을 아는 항목이라고 전부 손대기보다, 오늘 바꾸려던 표시 하나에만 집중하면 덜 헷갈립니다.
“설정은 바꿨는데, 제대로 된 건지 어떻게 알아?”
가족이나 친구에게 내용이 민감하지 않은 짧은 메시지 하나를 부탁해보세요. “확인용이야” 정도면 충분합니다. 휴대폰 화면을 끄고 잠근 뒤, 메시지가 왔을 때 어떤 표시가 나오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앱 아이콘이나 새 메시지가 있다는 표시만 남고, 문장은 보이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지요. 표시 모양과 보이는 정보는 기종과 앱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 있어요. 얼굴 인식이나 지문으로 잠금이 이미 풀렸다면, 잠겨 있을 때와 다르게 내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나는 분명 화면만 켰는데?”
얼굴 인식을 사용하는 휴대폰이라면 화면을 바라보는 동안 잠금이 풀릴 수 있어요. 그러니 내용이 보인다고 곧바로 설정이 안 됐다고 생각하기보다, 그 순간 잠금이 유지되고 있었는지도 같이 봐주세요.
“내용을 숨기면 카톡 대화방에서도 안 보여?”
아니요. 잠금 화면에서 내용을 가리는 설정입니다. 잠금을 풀고 카카오톡 대화방에 들어가면 평소처럼 메시지를 읽을 수 있어요. 대화를 지우거나, 받은 메시지를 상대에게 돌려보내는 기능은 아닙니다.
이제 휴대폰을 탁자에 내려놓았을 때는 내용을 덜 드러내면서, 내가 열어볼 때는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다만 휴대폰을 사용하던 중 화면 위에 잠깐 뜨는 알림은 별도로 생각해야 합니다.
“잠금 화면은 가렸는데, 다른 앱을 보고 있을 때는 글이 뜨네?”
지금 휴대폰이 잠겨 있지 않다면 잠금 화면 설정만으로 그 표시까지 모두 가려지지는 않을 수 있어요. 사용 중 나타나는 팝업이나 앱 자체의 미리보기는 별도 설정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오늘 바꾼 것은 ‘잠겨 있을 때 보이는 내용’이라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다른 상황까지 한 번에 해결됐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나중에 왜 글이 다시 보이는지 덜 당황하게 됩니다.
내용을 가렸더니 내가 확인하기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같은 설정으로 돌아가 표시 방식을 다시 고를 수 있어요. 연락을 놓치지 않으면서 어느 정도까지 보여줄지, 내가 편한 쪽을 찾으면 됩니다.
휴대폰을 잠갔다고 알림 문장까지 자동으로 숨겨지는 것은 아닙니다. 잠금은 걸려 있어도 내용을 보여주도록 설정되어 있을 수 있으니까요.
다음에 메시지가 뜨면서 휴대폰을 급히 뒤집게 된다면, 알림부터 모두 끄지는 않아도 됩니다.
“연락 온 건 알고 싶고, 내용은 내가 열어서 볼래.”
그 마음에 맞춰 잠금 화면의 표시를 바꿔보세요. 내 대화를 보여주는 순간을 내가 정할 수 있도록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