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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와이파이 비밀번호, 공유기 뒤집지 않고 알려주는 방법

스마트팁노트 2026. 10. 15. 11:45

“우리 집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뭐더라?”

집에 온 친구가 휴대폰으로 영상을 보려는 상황을 떠올려볼게요. 와이파이에 연결하겠다고 비밀번호를 묻는데, 막상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내 휴대폰은 집에 들어오면 알아서 연결되니 비밀번호를 쓸 일이 별로 없었거든요.

“공유기 밑에 적혀 있나? 잠깐만.”

공유기를 뒤집어 작은 글씨를 읽으려다가 전선부터 걸립니다. 겨우 찾아 불러줘도 한 번에 끝나지 않을 때가 있죠.

“그거 영어 O야, 숫자 0이야?”
“대문자인가? 다시 봐야겠네.”

그럴 때 이미 집 와이파이에 연결된 갤럭시가 있다면, 그 휴대폰에서 QR코드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상대가 자기 휴대폰으로 읽으면 비밀번호를 한 글자씩 입력하지 않고 연결하는 방법이에요. 여기서는 두 사람 모두 지원되는 갤럭시를 쓰는 경우로 설명하겠습니다. 기종과 소프트웨어에 따라 메뉴 모양은 조금 다를 수 있어요.

“나는 비밀번호를 모르는데, 내 휴대폰은 어떻게 알려줘?”

사람이 기억하지 못해도 휴대폰에는 연결에 필요한 정보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그 와이파이를 사용하고 있다면 연결 정보를 QR코드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지요. 네모 안에 작은 무늬가 빼곡한 그 코드입니다.

물건을 살 때는 바코드를 읽어 상품 정보를 찾잖아요. 이 QR코드는 상대 휴대폰이 와이파이 연결 정보를 읽도록 하는 용도로 쓰입니다. 내가 암호를 외워서 불러주는 대신 휴대폰끼리 읽게 하는 셈이에요.

“그럼 친구한테 내 휴대폰을 줘야 해?”

내 휴대폰에서는 코드를 띄워 보여주고, 친구는 자기 휴대폰으로 읽으면 됩니다. 두 사람의 휴대폰이 각각 할 일이 달라요. 먼저 내 휴대폰에서 우리 집 와이파이에 연결돼 있는지 살펴볼게요.

톱니바퀴 모양의 ‘설정’을 열고 ‘연결’에서 ‘Wi-Fi’를 누릅니다. 여러 와이파이 이름 중 현재 연결된 것을 확인하세요. 평소 쓰는 집 와이파이 이름이 맞는지 보는 겁니다.

“목록에 이름이 보이면 되는 거 아니야?”

주변 와이파이가 목록에 보인다는 것과 내 휴대폰이 거기에 연결됐다는 것은 달라요. 연결되지 않은 이웃집 와이파이까지 내 마음대로 공유하는 기능은 아닙니다. 삼성 안내에서도 코드를 보여줄 휴대폰이 해당 와이파이에 먼저 연결돼 있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현재 연결된 집 와이파이 이름 옆의 톱니바퀴를 누르면 그 연결의 상세 화면이 열립니다. 여기에서 ‘QR 코드’를 누르세요. 네모난 코드가 나타났다면 내 휴대폰에서 할 준비는 된 겁니다. 이 화면을 친구에게 보여주면 돼요.

“내 화면에 코드가 떴어. 이제 내가 카메라를 켜?”

이번에는 친구의 차례입니다. 내 휴대폰의 카메라를 켜면 방금 띄운 화면에서 벗어나니, 코드는 그대로 두세요. 친구가 자기 갤럭시의 기본 카메라를 열고 아래쪽에서 ‘사진’ 모드인지 확인한 뒤 내 화면의 QR코드를 비춥니다.

사진을 찍는 동그란 버튼은 누르지 않아도 됩니다. 코드가 카메라 화면 안에 들어오도록 맞추고, 인식 안내가 나타나는지 잠깐 기다려보세요.

“찍어서 저장한 다음에 하는 게 아니구나.”

맞아요. 이번에는 기념사진을 남기는 게 아니라 코드를 읽는 겁니다. 카메라에 안내가 나타나면 그 부분을 누르고, 와이파이에 연결하는 화면의 안내를 따르면 됩니다. 표시되는 문구는 휴대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여기서 무조건 아무 버튼이나 누르기보다 연결하려는 와이파이 이름이 우리 집 것인지 보세요. 이름이 맞다면 연결을 진행하고, 끝난 뒤 친구 휴대폰의 ‘설정’에서 ‘연결’, ‘Wi-Fi’로 들어가 그 이름에 연결됐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인터넷이 열리면 끝난 거 아니야?”

인터넷만 열어서는 휴대폰 데이터로 접속한 건지 와이파이로 접속한 건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 설정에서 집 네트워크의 연결 상태를 확인하면 더 분명해요. 연결된 것을 확인했다면 내 휴대폰에 띄운 코드는 닫아도 됩니다.

코드 화면을 닫는 건 보여주기를 끝내는 일입니다. 친구의 연결을 끊는 버튼은 아니니, 계속 켜놓고 있을 필요는 없어요.

“카메라로 비춰도 아무것도 안 나오는데?”

너무 바짝 붙이면 코드 전체가 화면에 들어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조금 떨어뜨려 네모 전체가 보이게 하고, 화면에 조명이 반사되는지도 살펴보세요. 그래도 인식하지 못하면 친구 휴대폰의 카메라 설정에서 ‘QR 코드 스캔’이 켜져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 대신 빠른 설정의 ‘QR 코드 스캔’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화면 위에서 아래로 내려 버튼들이 모인 화면을 열고, 해당 버튼이 있다면 눌러 내 코드를 비추면 됩니다. 다만 지원되지 않는 기종까지 반드시 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 코드를 사진으로 남겨두면 다음에도 쓰겠네?”

편할 수 있지만, 그 사진도 와이파이 접속 정보를 담은 것이라는 점은 기억하세요. 비밀번호를 글자로 적지 않았다고 아무에게나 공개해도 되는 사진은 아닙니다. 가족에게 보여주는 것과 여러 사람이 보는 게시판에 올리는 것은 다르지요.

우리 집에 연결하도록 허락한 사람에게 직접 보여주는 정도로 쓰면 목적이 분명합니다. 나중에 와이파이 이름이나 비밀번호를 바꿨다면 예전에 저장한 코드가 계속 맞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현재 연결된 휴대폰에서 새로 보여주세요.

“결국 공유기는 안 찾아도 되는 거네?”

집 와이파이에 이미 연결된 갤럭시가 있고 QR코드 공유를 지원한다면, 비밀번호를 찾으려고 공유기를 뒤집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모든 와이파이를 비밀번호 없이 쓰는 방법이 아니라, 내가 쓰는 연결을 허락한 사람과 나누는 방법이에요.

다음에 누가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물으면 먼저 내 휴대폰을 보세요. 집 와이파이에 연결돼 있다면 연결 상세 화면의 ‘QR 코드’를 찾아보는 겁니다. “대문자야, 숫자야?” 하고 되묻는 대신 “여기 비춰봐” 한마디로 시작할 수 있어요.